ㆍ중복 가입해도 한도 내서 지급
ㆍ미용 성형·해외 진료는 제외
ㆍ일부 보험사, 무사고자 할인도

금융감독원이 18일 ‘실손의료보험 길라잡이’를 발간하고 가입자가 꼭 알아야 할 10가지 유의사항을 안내했다.

우선,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기 전 중복가입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. 실손의료보험은 두 개 이상 상품에 가입했다고 해도 실제로 발생한 의료비
 한도 내에서만 보험금이 지급된다. 실손의료보험 가입여부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보험설계사 또는 생명보험협회, 손해보험협회 및 보험개발원
 홈페이지에서 가입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.

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고 모든 의료비가 보상되는 건 아니다. 성형수술이나 탈모치료, 정신과 질환에 따른 비용은 보상되지 않는다. 
진단서 발급비용이나 구급차 이동비용, 해외병원에서 발생한 의
료비도 보상하지 않는다.



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항목도 있다. 의사처방 없이 구입한 일반의약품은 제외되지만 치료 목적으로 의사처방을 받아 구입했다면 보상이 된다. 
또 의사의 임상 소견과 관련 없는 검사비용은 보상하지 
않지만 치료 목적상 임상적 소견을 받아 검사한 비용은 보상 항목에 포함된다. 동네 병원에서 녹내장 의심 소견을 받은 뒤 대학병원에서 
정밀검진을 받은 경우 등이 해당된다.

올해부터는 소액 통원의료비(3만~10만원) 청구서류가 한층 간소화된다. 진단서 없이 영수증, 질병분류코드가 기재된 처방전만으로 
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. 3만원 이하는 영수증만 있어도 무방하다.

지난해 8월부터 고령자 전용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출시돼 65세 이상 고령자도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.

실손의료보험은 보장내용이 대개 동일하지만 회사별 위험관리능력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다를 수 있다. 
현재 보험료 수준이 저렴해도 손해율이 높을 경우 향후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손해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. 
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회사별 보험료 수준, 
인상률 및 손해율을 비교할 수 있다.

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 제도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거친다. 이때 보장범위, 자기부담금이 변경될 수 있다. 
나이가 들거나 손해율이 변동될 경우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. 
갱신주기가 3년인 상품은 3년 동안의 연령 증가, 손해율 변동에 따라 갱신주기가 1년인 상품보다 변동폭이 더 큰 경우가 있다.

일부 보험사는 무사고자 보험료 할인제도(갱신보험료의 10%·회사별 상이)를 운영해 경우에 따라 소액보험금을 청구하는 것보다
 할인을 적용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. 지난해 4월 이후 신규가입자에게는 기초생활 수급자, 이재민 등 의료급여 수급권자 보험료 
할인제도(영업보험료의 5%·회사별 상이)가 적용되는 만큼 자격요건을
 갖췄다면 적극적으로 신청해야 한다. 이미 가입한 보험이 많아 실손의료보험만 가입하고 싶다면 다른 보장내역이 없어 상대적으로 
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실손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.


출처 : 경향신문 (http://bizn.khan.co.kr/khan_art_view.html?artid=201501182032285&code=920301&med=khan)